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쉽게 변질된다. 식중독은 변질된 음식을 먹고 난 후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 세균은 보통 상온에서 30분마다 두배 이상 증식하고, 특히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는 세균이 식품 내로 들어간 뒤 4~5시간만 지나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빨리 불어난다. 따라서 날이 더워지면 일반 가정은 물론 단체 급식소에선 음식 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
▼ 식중독 종류
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 독버섯이나 복어 등을 잘못 먹어 생기는 자연독 식중독, 농약 중금속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여름철에 생기는 식중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주로 세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 세균성 식중독
살모넬라 식중독
식중독의 주범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은 계란, 우유 등이 주범. 심한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장티푸스로 오인되기도 한다. 원래는 소 돼지 닭 등 포유동물의 창자 속에 기생하는 균으로 장마철에 음식을 상온에 오래 보관할 경우 균이 빠르게 증식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재료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최근에는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도 주요 오염원으로 지적되고 있고,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잘 걸린다. 하루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설사,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는데, 고열이 계속돼 감기로 오해할 수도 있다. 열에 약해 60~65℃ 정도에서 30분 정도 살균하면 없앨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비브리오 장염 식중독
비브리오균이 있는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은 뒤 10~18시간 이내에 복통과 함께 하루 5차례 이상의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식중독이다. 2~3일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설사가 심해 탈수증이 우려될 경우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손을 통해서 감염되므로 외출 후나 음식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치사율이 40~60%인 무서운 식중독이다. 생선, 굴, 낙지, 조개 등 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걸리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갑작스럽게 몸이 떨리고 열이 나면서 피로감, 근육통, 저혈압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감염 뒤 대개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구토 증세와 함께 심할 경우 수포가 생기며 피부가 썩어 들어간다. 열에 약하기 때문에 해산물을 익혀 먹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 비브리오균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기승을 부리므로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6월부터 10월까지는 해산물을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간 기능이 나쁜 사람,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
주로 사람의 피부에 기생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 손이나 코 점막 등에 붙어 있다가 음식에 옮겨진 뒤 증식한다. 특히 고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서 잘 자라므로 주의한다. 잠복기가 매우 짧아 음식을 먹은 후 몇 시간 내에 토사곽란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조리사가 손을 다쳐 상처가 곪으면 포도상구균이 증식해 집단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음식을 끓여도 죽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
O-157 대장균 식중독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의 일종으로 상한 햄버거나 주스 등을 먹은 뒤 1~9일 사이 극심한 복통이 생기면서 심한 설사가 난다. 환자 중 일부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콩팥이 망가지는 용혈요독증후군에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생명이 위독하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식중독은 물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으니 안전하지 않은 식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장독소성 대장균 식중독
여행자 설사라고도 하는 식중독이다. 부패한 음식이나 물을 먹고 12~24시간 뒤에 심한 설사와 함께 복통을 느끼게 된다. 대장균이 장내 상피세포에 붙어 설사를 유발하는 장독소를 만들기 때문에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를 여행하다 잘 걸리는데, 위생에 유의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대책.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시고 음식도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안전하다.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병원성 리스테리아균은 토끼에서 분리된 병원성 세균으로 식물이나 땅, 지하수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한다. 다른 식중독과는 달리 0~50℃의 광범위한 온도에서 산다. 가장 위험한 것은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어패류, 달걀 등이 한꺼번에 상에 오르는 집단 급식이나 잔칫상의 음식이 상했을 경우. 이런 음식을 먹으면 리스테리아균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여름에는 되도록 피로연 음식이나 집단 급식, 햄버거 등의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일단 리스테리아 식중독에 걸리면 치사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 설사는 물론 심하면 뇌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5~6%의 식염농도와 저온에서 잘 증식한다. 소금에 절인 음식도 안전할 수 없으며 냉장고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 이 균은 보통 고온에서도 잘 견디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75℃ 이상의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 자연독 식중독
버섯에 의한 식중독 버섯은 오래 전부터 먹어왔지만 버섯에 들어 있는 독을 잘못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일단 식중독에 걸리면 고열과 설사, 구토가 일어나며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특히 나들이 가서 산에 있는 버섯을 함부로 먹는 것은 금물. 버섯 색깔이 너무 예쁘거나 선명한 것, 버섯에서 코같이 끈적끈적한 액체가 나오는 것, 악취가 나는 것은 독이 들어 있으니 먹지 말아야 한다.
복어에 의한 식중독
복어는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인 독소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란할 때 가장 독성이 강하며 알이나 간, 난소, 껍질 등에 주로 독성분이 많다. 복어 독은 열에 매우 강해서 12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복어를 먹은 후 30분~4시간 안에 입술이 저리고 구토가 나며 호흡이 마비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복어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알뿐 아니라 내장, 난소, 껍질 등 독성이 많은 부분을 모두 섭취하지 않는다.
▽ 화학성 식중독
급만성 식중독 식품 중에 함유된 유독·유해 물질에 의해 생기는 식중독으로 음식물의 처리 또는 제조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원인물질은 산성용액이 중금속, 특히 카드뮴, 동, 납, 비소, 아연 등과 접촉해 생길 수 있다. 주로 중독된 꽁치, 고등어 붉은 살 생선을 먹었을 때 발생하며 증상은 발적, 안면홍조, 입 또는 눈의 점막충혈 등이다.
알레르기성 식중독
단백질 분해물질인 히스타민(Histamine) 등 유해 아민에 의한 것으로 발증 시간이 매우 빨라 보통 30분~1시간 사이에 일어난다. 원인식품으로는 꽁치, 고등어 등 붉은 살 생선과 건어물 통조림 등이며 증상은 발진, 안면홍조, 구토, 설사, 입 또는 눈의 점막충혈 등이다.
▼ 식중독의 치료
▽ 가정에서는 이렇게
식중독의 대표적 증상은 수분부족이므로 수분을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한다. 대개 식중독에 걸린 첫날은 굶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분, 비타민, 소금은 보충해줘야 한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보리차에 설탕 네 숟갈과 소금 한 숟갈을 넣어서 마시면 몸에 잘 흡수된다. 또 식중독에 걸리면 체력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 가는 대신 요강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그리고 온몸을 따뜻하게 하고 특히 배와 손발을 보온기로 따뜻하게 하면 복통이나 불쾌감이 한결 누그러진다.
먹기만 하면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고 아예 먹지 않으면 탈수증세를 보여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수분을 꼭 보충해줘야 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양념을 많이 한 음식, 그리고 우유나 유제품은 피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코코아, 콜라, 술도 먹지 않도록 한다. 위장을 자극하는 신 음식, 과일, 찬 음식도 좋지 않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묽은 죽을 조금씩 먹는다.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의 몸은 그것을 빨리 내보내고자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 이런 설사를 막기 위해 지사제나 진토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 자연적으로 멈추길 기다리는 것이 좋다. 진통제 역시 오히려 위나 장을 더 자극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특히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 진통제는 금해야 한다.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므로 마음을 편히 갖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 이럴 때는 의사에게 심한 복통을 동반하면서 구토가 심할 때, 마비 증상이나 호흡 곤란, 사지 무력감 등의 증상이 보일 때, 변이나 토사물에 혈액이 섞이거나 변이 시원하지 않고 뒤가 묵직할 때, 체온이 38.8도 이상 열이 나면서 어지럽고 이런 증세가 48시간 이상 지속될 때 그리고 평소 간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이 있는 사람이 어패류를 먹은 후 오한과 열이 나고 의식이 흐려질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식품 구입에서부터 보존까지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요령
▽ 식품 구입은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 하고 냉동, 냉장이 필요한 육류나 어패류 등은 맨 나중에 고른다. 1시간 안에 냉장고에 넣을 수 없다면 휴대용 냉장케이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조리된 식품은 냉장고 위에, 조리 안 된 식품은 냉장고 아래에 보관하여 뚜껑을 덮거나 랩을 씌워 저장한다. 냉장고를 너무 과신하는 것은 금물.
▽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한다. 여름철에는 날짜가 조금만 지나도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먹지 않는다. 쇠고기는 14일 이상, 우유는 5일 이상 냉장 보관하지 말 것.
▽ 음식간의 접촉을 막기 위해 냉장실과 냉동실은 3분의 2만 채운다. 꽉 채우면 냉기가 통하지 않아 일부 식품이 부패할 수 있다. 냉장실은 10도, 냉동실은 영하 15도 이하를 유지한다. 조리된 음식과 조리되지 않은 음식은 절대로 섞지 않는다.
▽ 식품의 해동은 절대 실온에서 하지 않는다.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안에서 녹이거나 밀폐된 용기에 넣어 흐르는 물로 씻으면서 녹인다. 한번 해동시킨 것을 다시 냉동시켰다가 녹이면 식품의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그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의한다.
▽ 식기는 물에 끓이거나 살균 소독제를 이용해 항상 위생적으로 다뤄야 한다. 세균의 온상인 행주는 깨끗이 빨아 햇볕에 말려 살균 소독해서 사용한다. 도마는 물기가 잘 스며들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가 좋다. 육류는 플라스틱 도마를, 과일이나 야채는 나무 도마를 사용한다. 육류를 자르고 난 후 같은 도마에서 절대로 과일이나 야채를 썰지 않는다. 고기를 자른 칼이나 도마 등은 감염원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세제로 씻고 뜨거운 물로 헹군다.
▽ 하수구, 화장실 쓰레기통 등 불결하고 냄새가 나는 곳은 항상 살균소독제를 사용하여 청결히 한다. 음식을 만들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준비하는 중간에도 자주 씻어준다. 요리 도중 손을 베었을 때는 반드시 소독한 후 1회용 장갑을 끼도록 한다.
▽ 냉장 음식은 손으로 만져 찬기가 느껴지는 것, 냉동 음식은 딱딱하게 언 것을 산다. 캔 제품은 찌그러져 있거나 뚜껑이 불룩한 것은 사지 않는다.
▽ 상한 듯한 음식을 맛보는 일은 금물. 모양이나 냄새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가차없이 버린다. 음식은 가능한 한 남지 않도록 알맞게 준비한다.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경우엔 반드시 75℃ 이상에서 뜨겁게 다시 가열하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때는 열이 골고루 음식에 가해지도록 한다. 남은 음식물의 저장은 다시 끓여서 식혀 납작한 용기에 넣어 냉장, 냉동 처리하면 내부온도가 빨리 떨어져 미생물 발육을 억제할 수 있다.
▽ 아기에게 먹던 우유를 다시 먹이지 말 것. 침에 포함된 효소 때문에 쉽게 상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관리법
▽ 어패류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고 보관할 때는 내장을 빼낸 뒤 차가운 소금물로 재빨리 씻는다. 그리고 비늘을 긁어내고 굵은 소금을 뿌려 얼려둔다. 초밥이나 덮밥에 쓸 생선은 식초에 적셨다 요리하면 좋다.
▽ 빵 제조과정에서 유화제, 취소산 칼륨 등 방부제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시 오븐에 구워 먹는 것이 좋다. 식빵은 팬에, 찐빵은 다시 한번 쪄서 먹는다.
▽ 침구 눅눅한 이부자리는 진드기의 온상. 햇볕이 난 후 땅의 습기가 어느 정도 가시면 널어두었다가 충분히 말리고 나서 나무 막대기로 두드려 먼지와 진드기를 털어낸다.
▽ 도마 바짝 마른 도마는 물을 묻힌 후 행주로 물기를 닦아내고 사용해야 냄새가 배지 않고 씻을 때 음식찌꺼기가 잘 떨어진다.
▽ 두부 두부는 85~90%가 수분으로 균이 번식하기 쉬운 식품.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릇에 물을 붓고 두부를 넣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면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때 물은 매일 갈아주어야 한다.
▽ 달걀 깨진 데가 없고 표면이 깨끗한 것을 고르고 날 달걀로는 먹지 말자. 달걀 껍질을 물로 씻는 것은 오히려 박테리아 번식을 증가시킨다.
▽ 햄 요리하기 전 80℃의 물에 1분간 담가두면 첨가물의 80% 정도가 물에 녹아 나온다. 볶을 때 기름과 함께 첨가물이 빠져나오므로 기름기를 제거한 뒤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식중독 증상과 치료법!!!!!
식중독의 임상증상은 원인에 따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각종 바이러스에서부터 일반세균 그리고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원인균이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에 따라 대변이 마치 물같이 쏟아지는 수양성 설사에서부터, 벌겋게 피와 섞여나오는 혈성 설사인 '이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의사에게 자세한 병력과 증상을 말해주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지침을 내리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로, 증상이 발생이 음식을 먹고 몇시간만에 나타났는지가 중요합니다. 수시간만에 심한 복통과 구역, 구토가 주 증상인 경우 제일 많은 원인은 포도상 구균에 의한 식중독입니다. 두번째로 체온상승의 유무가 중요합니다. 열이 있을 경우 질환의 심각성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로 중요한 것이 대변(설사)의 양과 성상 그리고 횟수입니다. 혈액이 섞인 점액성 설사는 대장의 궤양성 병변을 시사하며, 콜레라에서는 '쌀뜨물'같은 설사가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 이외에도 복통의 유무, 후중증(tenesmus), 구토 등의 증상유무가 식중독의 원인 규명과 치료의 방침결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균이 몸속에 들어온다고 모두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원인균의 숫자가 질병 발생에 관여합니다. 대장균, 장티푸스균, 콜레라균 등의 경우 십만개에서 1억개 이상의 균이 우리몸속에 들어와야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나 이질균이나 이질아메바 등은 10개에서 100개 정도의 균만으로도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균주들은 환자로부터 직접적으로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질병발생에 관계되는 또 다른 중요한 기전은 독소의 생성과 세균의 침습입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 음식에서 균이 번식을 하고, 번식한 많은균에서 나온 다량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먹는 경우 바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이미 균에 오염된 음식은 물에 끓이거나 조리를 다시해도, 균은 죽지만 남아있는 독소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콜레라균의 경우는 감염된 균이 우리 몸속에서 직접독소를 생성하여 장점막에서의 분비를 증가 시켜 심한 설사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질균이나 대장균등은 직접적으로 장점막에 침습하여 장점막을 파괴여 혈성 설사와 이질을 일으키게 됩니다.
식중독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므로 그때그때 증상에 따라서 치료하게 됩니다.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계속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설사를 한다고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심한 탈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로인한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는 탈수에 빠지지 않도로 주의해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신속히 병원에 입원하여 수액요법을 받도록 해야합니다. 설사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지사제를 사먹는 경우 독소의 배설을 막아서 체내에 독소가 쌓이게 되므로 유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이질균에 의한 설사의 경우는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지사제의 사용은 의사의 진단하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중독에 걸린 것은 아닌가 라고 알아내는 것은 식후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이고 이때 같은 식사를 한 사람들이 같은 형태의 증상이 있으면 식중독일 확률이 매우 높으며 식중독은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목숨과 관계되는 중한 증상을 일으키는 때도 있으므로 충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