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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한시 한소절
호가 난고(蘭皐)이고
본병이 김병연인 김삿갓은 영원한 자유인으로 살다간 방랑객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과거 시험에 장원을 했는데 시험의 시제가 홍경래의 난에대한 기술이었는데
반란군에 항복한 관군의 수장인 김익순을 매도한 내용이었답니다
근데 김익순이란 사람이 자기의 할아버지란 사실을 나중에안 김삿갓이
조상을 욕되게 했다는 자책으로 한 세상을 방랑객이 되었답니다
수 많은 풍자시들을 지으면서 풍류가객으로 일생을 마감한 영원한 가객 김삿갓이
담양의 죽물시장에서 다 헤어진 삿갓을 버리고
새갓을 사면서 한수 읊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유명한 시입니다.
김삿갓은 이 시를 짓고 난 후 동복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종적을 감추었다는 말이 전해집니다.
시제를 대나무 죽(竹)자를 끝말로 하는 죽 타령이랍니다
此竹彼竹 化去竹(차죽피죽 화거죽) :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風打之竹 浪打竹(풍타지죽 랑타죽) :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 生此竹(반반갱갱 생차죽) : 밥이면 밥 죽이면 죽 나오는 대로
是是非非 付彼竹(시시비비 부피죽) : 옳고그름은 따지지 말고 그저 그런대로
賓客接待 家勢竹(빈객접대 가세죽) : 손님접대는 집안형편대로
市井賣買 歲月竹(시정매매 세월죽) : 물건사고 파는 것은 시세대로
萬事不如 吾心竹(만사불여 오심죽) : 만사는 다 내맘대로만 못하니
然然然世 過然竹( 연년년세 과년죽) :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