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잃어버린 기억력을 되살려주는 초콜릿

♣세상의 모든상식

by 세상의 모든 상식 2022. 10. 23. 16:46

본문

반응형

카카오나무는 남미지역이 원산지로, 카카오나무의 열매 씨앗을 건조시키고 지방부위인 코코아 버터를 추출해낸 뒤 가루로 만든 것을 코코아라고 한다. 이 쓴맛이 나는 코코아를 주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이 초콜릿이다. 일반적으로 초콜릿은 카카오에 코코아 버터와 설탕 등을 넣어서 달고 맛있게 가공한 제품으로, 카카오 비중이 높으면 다크초콜릿, 우유를 넣어서 만들면 밀크초콜릿이 된다.

 

초콜릿에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과 항산화물질이 다수 들어있어 암 예방 뿐 아니라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초콜릿은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에 함유된 플라보놀(flavonol)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하는 산화질소가 혈관 내 더 많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혈압이 떨어지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총 20여개의 연구결과를 종합한 내용이 근거의학 중심의 학술지 ‘코크란 리뷰’에 발표됐는데, 플라보놀이 많이 들어있는 초콜릿이나 코코아 식품 약 6g를 최대 18주간 섭취하는 경우, 혈압이 2~3mmHg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은 심장질환뿐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감퇴하는 기억력을 지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 스몰 박사팀의 연구가 최근 저명한 학술지 ‘네이처(Nature Neuroscience)’에 실렸는데, 플라보놀이 기억력과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들이 50세에서 69세 성인 19명에게는 3개월 동안 매일 코코아 플라보놀 파우더 900mg를, 18명에게는 10mg을 먹도록 한 후 fMRI로 뇌 영상을 촬영했다.

 

그 결과, 플라보놀 파우더를 많이 먹은 집단에서 뇌 영역 중 노화로 인한 기억력 상실과 관련한 부분으로 알려진 ‘치아이랑(dentate gyrus)’의 혈류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험 참여 전후로 기억력 검사를 실시했는데, 플라보놀을 많이 먹은 집단에서 추상적인 모양을 기억해내는 시간이 0.6초 정도 단축됐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기억해내는 시간이 10년마다 0.2초 정도 증가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플라보놀을 통해 30년 전의 기억력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초콜릿에 포함돼 있는 플라보놀의 양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어서 매일 다크초콜릿 바를 7개나 먹어야 원하는 양을 채울 수 있다. 또 이렇게 섭취한 플라보놀이 우리 몸속으로 모두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서 말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달콤한 초콜릿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로 꼽히는 ‘뉴잉글랜드 저널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각 국가별 초콜릿 섭취량과 노벨상 수상자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재미있는 연구논문이 발표된 적도 있다.

 

단순히 상관관계만 살펴봤을 때, 국가별로 인당 연간 초콜릿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왔다. 초콜릿 섭취가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줬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을 쓴 뉴욕 세인트루크 루즈벨트 병원의 심장전문의 메설리 박사 또한 매일 다크초콜릿을 즐겨먹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동안 초콜릿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크초콜릿은 우리 몸에 이로울 수 있다고 하니, 새해에는 건강한 식습관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콜릿 한 조각 정도는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https://youtu.be/bAAH4ecPa7A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