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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편작(名醫 扁鵲)

♣ LHS-music

by 세상의 모든 상식 2020. 12. 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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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한 무제 때 태사령을 지낸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에 따라

역사서인 ‘사기’를 20년간 집필하였다.

 

그는 태사령이 된 후

국가의 장서가 있는 석실금궤에서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저작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본기 12권, 서 8권,

표 10권, 세가 30권, 열전 70권 등 총 130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중 열전은

역사에 영향을 미친 개개인의 창조적 역사적 활동을

기록한 것이다.

 

제왕이나 제후가 아닌

사상가, 정치가, 장군, 관리, 협객, 상인 들을 기록하였으며,

같은 부류의 여러 인물들을 묶어 기록하기도 하였다.

 

또한 중국을

둘러싼 이민족의 역사와 지리 풍속 산물 등에 대하여

기술하기도 하였다.

 

이 열전은

그 시대까지 전해져 내려온 뛰어난 개인의 생애와

민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중 편작 창공 열전은

명의 편작과 창공의 업적을 기록한 것으로, 중국 최초의

한의학 처방자료가 포함되어있다.

 

발해군 막읍의 편작은

환자의 질환을 들여다보는 신기를 가진 의원으로

아픈 사람은 물론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그 안에 질병이 있음을 보고 경고하였다.

 

그는 그 진맥과 초안으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고 예후를 예측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초인적인 의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지는 못한다.

 

스스로 살 수 있는 사람을

일어날 수 있도록 한 것 뿐이다.”라고

겸양을 보인다.

 

이 겸손은

현대 의학에서도마찬가지이다.

 

의사가 환자보다 그 질환을

좀 더 알고 있다는 것뿐, 환자가 살고 죽는 것은

대부분 의사의 손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제나라 태창의

우두머리로서 임치 사람인 태창공은

원리의 공승인 양경에게서

의술을 배웠다.

 

그는 환자의 얼굴에 나타나는

다섯 색깔로 질병을 진단하여 환자의 생사를 알아내고,

의심스러운 증세를 판별해내어 치료법을

결정하였다.

 

그는 명의 편작이

뛰어난 의술로 시기를 받아 살해된 것을 마음에

새겼으므로, 여러 제후국을 다니면서도 자신이

유명해지는 것을 두려워해 많은 사람들을

치료해주지 않았다.

 

세인에게 치료거부로

고발되어 형죄에 처해지게 되었다가 막내딸에

의해 구명된다.

 

황상이 그에게 조서를 내려

그의 의술과 진료기록을 물으니

그가 자신만의 비법과 이십여가지의 치료경험을

기술한다.

 

그가 말한 질환은

감염 종기, 간염, 장염, 우울증, 치주염,

부인과질환 등이며, 원인은 주로 냉기,

방사, 술, 과식, 신경성 원인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똑 같은

증상이라도 서로 다른 질병일 수 있으며,

똑 같은 질병이라도 치료가 다를 수 있고, 예후가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현대의학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사람은 기계와 달라서

같은 질병이라도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르게

진행되므로 개개인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명의라도 새로운 환자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이 치료한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꼼꼼히 적어 보관하여,

다른 사람의 치료에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기록은

치료를 정량화하고 과학화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서

아쉬운 점은 스스로의 경험으로 습득한 의술을

일부 제자에게만 도술처럼 전수할 뿐 많은 의료인에게

알려 백성들을 치료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점이다.

 

마치 무협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무술의 비법을 몇몇 제자에게만 전수하며

타인에게 숨기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의술은 개인의 명예나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아닌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이므로

널리 알렸어야 했기 때문이다

 

 

 

 

편작은

발해군 정현 사람으로 성은 秦氏요 이름은 越人이다

젊을때 빈객을 숙박시키는 관사의 지배인으로 있었는데

손님중 장산군이라는 노인이 자주 들렸는데 편작은

그가 奇人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공손하게 대해 주었다.

 

장상군 역시 편작이 영특한 인물임을 알고 있었다.

 

장상군이 객사에

출입한지 10여년 뒤 어느날 편작을 긴밀히 불러"

나는 비방의 의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나이도 먹고 누구에게 비법을 전수코자 했는데 ...

그대를 선택했는데 받겠느냐?"고 물었다.

편작이 삼가 가르침을 받겠다고 하자

 

"천기를 누설치 말라"

이르며 알약 하나와 비방들이 들어있는

의술서를 주며 "공부많이 하고 많이 일해라" 하며

떠났는데 그의 거동이 인간이 아닌듯 느껴졌다.

 

편작이 일러준대로

이슬이나 죽목상(대나무속의 물)의 물인

上池水(상지수)에 알약을 정성껏 먹자

30일 후 담넘어로 지나가는 사람이 보이고

사람의 오장육부와 기혈의 엉김이 보였다.

 

 

편작은 천기누설치 말라는

장상군의 말에 따라 진맥을 보고

병을 아는척하며 천하의 명의가 되었다.

 

진의 어의(태의령으로

임금의 전속의사장)이 자기의 기량이

편작만 못한것을 알자 사람을 시켜 편작을 척살했다.

아까운 의술인의 허망한 죽음이였다

 

이를 두고

여인은 아름답건 추하건간에 궁중에 있게되면

질투를 받게 마련이고 선비는 현명하건 불초하건

조정으로 들어가면의심을 받게 마련이라고 했다.

 

 

편작은 생전에

 

6가지 사람의 불치병을 지적했는데

 

첫째가 교만 방자하여 도리에 따르지 않는것

 

둘째 자기몸을 경시하고 재물을 중시하는 것

 

셋째가 의식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것이며

 

넷째가 음양이 오장가운데 함께 있어 혈기가 안정되지 못하는것

 

다섯째가 몸이 쇠약하여 약을 복용할 수 없는것

 

여섯째가 무당만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는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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