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독한 거짓말
    ♣ LHS-music 2020. 12. 25. 16:33
    반응형

    어느 날.

     

    스님이 시골길을 걷다보니 저 건너편에 세 사람의 농부가 밭둑에 앉아서 무어라 시끄럽게 떠들고 있기에 스님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자.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스님께 말을 건넸다.

    "스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사실은 지금 이 길에서 돈 백 냥을 주웠는데, 제일 지독한 거짓말을 하는 자에게 이 돈 백 냥을 몽땅 주려고 하던 참입니다. 그러니, 스님께서 심판관이 좀 되어 주십시오."

     

    그러자, 스님은 위엄을 갖추며 대답하기를 "나무아미타불, 그건 좋지 못한 일입니다. 거짓말을 하다니 될 말인가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 아직까지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소."

     

    스님의 말을 들은 세 사람은 입을 모아서 "어이구, 손들었다. 스님, 이 돈은 모두 스님 것입니다." 하며 돈 자루를 내밀자. 이를 받아든 스님은 관세음보살을 연호하며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었다.

     

    반응형

    '♣ LHS-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류객 김삿갓의 한시 한소절  (0) 2020.12.25
    가훈 자료 108가지  (0) 2020.12.25
    맹랑한 문답  (0) 2020.12.25
    의상대사와 천등산 미녀  (0) 2020.12.11
    고시래의 유래 이야기  (0) 2020.12.11
Designed by Tistory.